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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남기다

호의에 대하여

by 지니1004 2025. 9. 21.

"내 주의에 불행한 사람이 있는 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문형배 재판장이 사람을 향해 걸어간 삶과 생가 "호의에 대해여" 줄거리,저자소개,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걸어가게 하는가의 줄거리 

호의에 대하여는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법정과 일상에서 마주한 경험, 사색,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관계를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120편의 짧은 글 속에는 나무, 강물, 책, 사람처럼 일상의 소재들이 등장하며, 그 속에서 "호의"라는 것이 어떻게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 되는지 보여준다.
법관으로서 냉정한 판단이 필요했던 순간에도, 그는 늘 인간적인 시선과 작은 배려의 의미를 고민해 왔다. 책은 거창한 이론보다 평범한 삶 속 호의의 순간들이 어떤 울림을 주는지를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나는 다른 이들에게 어떤 호의를 베풀며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문형배 저자소개 

  • 출생지는 경상남도 하동군
  • 학력으로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 후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
  • 법관으로서 부산 ‧ 창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재판부에서 근무했고, 노동법·산업재해·부당해고 등 사회적 약자나 공정의 관점에서 중요한 판결을 해 온 것으로 평가.
  • 2019년부터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했으며, 2024년 10월부터는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맡았고, 2025년 4월 임기가 종료됨
  • 그의 삶에는 “공직자의 법 앞 책임”과 “사람으로서의 공감과 겸손”이 늘 중심 주제였고, 이 책 또한 그런 그의 가치관이 글로 드러남.

느낀 점

호의의 힘
사람에게 큰 위안이나 변화를 준 것은 거창한 말이나 사건이 아니라, 작은 호의 한 번이었다는 걸 여러 글들이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책 선물이나 피고인을 향한 따뜻한 말 한마디 등이 단순하지만 깊은 파장을 남기지요. 이런 작은 것들이 우리 사회에도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관으로서의 인간적 면모
문형배 저자가 재판관으로서 냉정함만을 강조하지 않고, 염려와 따뜻함을 안고 법을 다루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법이 단순히 규칙의 집합이 아니라 삶의 맥락 속에 존재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졌고, 이런 태도가 사법체계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성찰의 기회
각 글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호의를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가, 내가 받은 것을 돌려줄 마음이 있는가, 또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사람을 보려 노력하고 있는가 등등. 이런 질문들이 많아지면서 ‘공감’의 한계를 인식하게 되고, 이를 넘어서는 노력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균형 잡힌 정의의 모습
강자와 약자 사이, 법적 엄정성과 인간미 사이, 공적 역할과 사적 삶 사이의 균형을 고민하는 모습이 책 전반에 흐르더군요. 특히 법관으로서 판결문 속 원칙을 지키면서도, 그 원칙이 실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고려하는 태도가 좋았습니다.

실천으로 연결되는 사유
글들이 추상적인 사색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삶 또는 재판 현장에서 있었던 사례들을 통해 만들어져 있어서 읽는 동안 몰입감이 높았고,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삶 속에서 작은 실천들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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